韓·美·日 바이오협, 민간 차원 교류 확대… '중국 견제' 목표
국내사, 클라이언트 확보 및 신약개발 분야서 유리
국내사, 클라이언트 확보 및 신약개발 분야서 유리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한국, 미국, 일본 각국 정상이 바이오 동맹 강화를 약속한 이후, 3개 국가의 민간 차원에선 이미 공조가 확산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바이오협회를 중심으로 미국바이오협회, 일본바이오협회 등 3개국의 민간 단체들은 바이오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중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지난 13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바이오재팬 방문 일정 중 일본바이오협회와 함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국은 바이오 기술 및 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파트너링을 모색할 방침이다. 한-일 바이오협회의 MOU 체결은 2011년 최초로 진행된 바 있다. 다만 지난 몇 년간 한일관계 악화로 교류가 힘들어졌는데, 13년 만에 양국 바이오산업 협력을 다시 강화해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재체결 된 것이다. 미국바이오협회와는 이미 이전부터 여러 차례의 행사를 함께 진행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바이오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한-미 첨단산업 기술협력 포럼’에서 한국화학연구원과 함께 바이오 분과 세션을 공동 진행했다. 해당 세션은 한국바이오협회가 지난 4월 워싱턴 DC에서 바이오경제 활성화를 위해 미국 바이오협회와 체결한 업무협약(MOU) 후속 조치다. 양국의 바이오협회는 MOU 체결 당시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정책 이슈를 협력하고, 양 협회에 속한 회원사 간 파트너십 활성화를 위한 협력 활동을 함께 지원하기로 논의했다. 또 지난 7월 국내에서 개최된 바이오 컨벤션에선 미국바이오협회의 낸시 트래비스 대외협력부회장과 힐러리 스티스 국제협력 디렉터가 연사로 특별 방한한 바 있다. 당시 미국 협회 측은 바이오 제조 강국인 한국과의 협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서로의 장점을 십분 살리는 냉철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했다. 나아가 미국과 한국 정부 차원에서의 노력도 필요함을 강조했다. 한미일 공조의 주요 배경은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장치로 분석된다. 지난 8월 미국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참석한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당시, 3개국 정상들은 경제안보, 첨단기술 등 전방위적인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공동의 이익이나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위기나 위협에 협의하기로 한 것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