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지분 7551억원 인수…총 93.2% 확보 예정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코스알엑스(COSRX) 지분을 추가 인수해 해외 시장에서의 미래 성장 동력을 얻게 됐다. 이번 추가 지분 인수로 코스알엑스는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아모레퍼시픽은 공시를 통해 코스알엑스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잔여 지분 28만8000주를 7551억원에 샀다고 31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21년 9월 코스알엑스의 지분 38.4%를 손에 넣었다. 당시 부여받은 매수청구권(콜옵션)을 이번에 행사하기로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 지분 93.2%를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2013년 탄생한 코스알엑스는 민감 피부를 위한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다. ‘스네일 라인’, ‘더 알엑스 라인’을 중심으로 최근 고속성장을 거두며 글로벌 스킨케어 신흥 강자로 자리잡았다. 최근 3년간 연평균 60% 이상 매출 성장률을 드러냈고, 지난해 2044억 매출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에는 1902억원 매출과 717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또한, 북미, 동남아, 유럽, 일본 등 140여개 국가에 진출한 상태로 해외 매출이 전체의 90% 이상이다. 지난 2018년부터 입점한 아마존에서 ‘어드벤스드 스네일 96 뮤신 파워 에센스’와 같은 주요 제품이 뷰티·퍼스널 케어 부문 톱 베스트셀러에 올라가는 등 북미 시장에서 각광받는 모습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 전개한 틱톡 챌린지로 브랜드 해시태그 누적 조회수가 21억 회를 돌파하는 등 디지털 소통 역량이 탁월한 브랜드로도 인정받고 있다. 2021년 지분 투자 이후 양사는 코스알엑스 차세대 핵심 라인인 더 알엑스의 ‘더 비타민씨 23 세럼’과 ‘더 레티놀 0.1 크림’ 등을 공동 개발·출시하며 해외에서 성과를 냈다. 아모레퍼시픽은 높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코스알엑스와의 다방면 협업을 꾀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일 방침이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디지털 채널에 대한 탁월한 이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과 마케팅으로 급성장 중인 코스알엑스가 그룹의 일원이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코스알엑스의 고유한 역량을 더욱 극대화하면서도 아모레퍼시픽이 가진 비전과 사업관리 노하우를 결합해 글로벌 고객이 사랑하는 매력적인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