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11번가가 3분기까지 외형 성장과 함께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

11번가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6% 성장한 6019억원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14.1% 개선된 91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852억원으로 지난해 756억원 보다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의 증가는 지난해 3분기 반영된 일시적 장부평가액 변동에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11번가의 3분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6% 소폭 감소한 1887억원을 나타냈다. 지난 6월 오픈마켓(OM) 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면서 3분기는 수익성 기조 안정화에 주력했고, 그 과정에서 일부 매출 감소가 발생했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3분기 영업손실은 325억원으로 전년(362억 원) 대비 적자규모를 37억원 축소시켰다. 11번가는 지난 9월부터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의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개시했고, 고물가 시대 가성비 제품을 장만하려는 고객들의 슈팅배송 이용이 늘고 있어 남은 4분기 역대 최대 매출액을 내다보고 있다. 또한, 지난 1~11일 열린 연중 최대 쇼핑 행사인 ‘그랜드 십일절’이 많은 고객들의 참여와 제휴사와의 유기적인 협력, 효율적인 비용 통제와 함께 각종 기록들을 세웠다는 점에서 이달 역시 전년대비 나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11번가는 ‘2025년 턴어라운드’를 위한 수익구조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뤄가고 있다”라며 “슈팅배송의 성장은 물론, 올해 선보인 신규 버티컬 서비스들을 더욱 강화하고, 카카오페이와 제휴로 결제편의성을 높이는 등 e커머스 본연의 경쟁력도 계속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