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팬택-㈜팬택앤큐리텔 합병하기로
실패를 딛고 빠르게 재도약하고 있는 팬택계열이 기업개선작업 개시 이후 9분기 연속 흑자와 함께 글로벌 경쟁사들과의 효율적인 경쟁을 위해 연내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을 합병시켜 새롭게 거듭난다. 팬택계열(대표 박병엽)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팬택계열 사옥에서 박병엽 부회장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3분기 실적 설명회를 겸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양사의 연내 합병을 통한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팬택계열은 이날 금융감독원에 양사 합병을 위한 ‘합병 신고서’ 제출을 마쳤으며 내달 27일 임시 주주총회의 결의를 거쳐 12월30일 합병법인 ‘㈜팬택’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지난 91년 박병엽 부회장이 직원 6명으로 설립한 팬택계열은 지난 2001년 현대전자에서 분사한 현대큐리텔을 인수해 팬택앤큐리텔로 편입시켰으며, 2005년 SK텔레콤의 휴대전화 단말기 자회사인 SK텔레텍을 인수, ㈜팬택과 합병시킨 뒤 현재까지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의 양사 체제로 운영해 왔다. 이번 양사 합병은 ㈜팬택의 채무 2,000여억원을 자본금으로 추가 출자전환시켰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기업개선중인 기업이 흑자 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채권단을 설득해 추가적인 출자 전환을 한 것은 한국기업사상 최초의 사례다. 특히 팬택계열 양사의 합병을 통해서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휴대전화 시장 경쟁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본격적으로 경쟁을 할 수 있는 내부 전열을 정비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기업개선작업 이후 사업구조를 미국 일본 등 해외선진시장과 강력한 프리미엄 브랜드 SKY를 보유한 내수시장으로 양분해 집중해 온 팬택계열은 합병이후 양사의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함으로써 향후 본격적인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