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납입 등 태영 자구안 논의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산업은행은 5일 태영건설 주요 채권자들을 재소집해 추가 자구안을 논의한다. 은행별로 여신 담당 부행장급과 실무 팀장급이 참석한다.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산은은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본점에서 5대 은행과 기업은행 등 태영건설 주요 채권자들과 회의를 연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납입 등 지난 3일 발표된 태영건설 자구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대주주의 추가 사재출연이 필요하다는 것도 이날 회의 논의 대상으로 전망된다. 채권단은 매각대금 1549억원에 포함되지 않은 윤재연(윤세영 창업회장 딸)씨 몫 513억원도 태영건설에 지원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를 포함해 대주주의 책임 있는 자금 조달 방안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워크아웃 개시에 동의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 전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발언은 이를 뒷받침한다. 4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원장은 “3일 발표한 태영건설 자구책은 ‘오너 일가 자구 계획’으로 채권단 입장에서는 ‘남의 뼈를 깎는 노력’”이라며 “태영건설은 시공·시행을 한꺼번에 맡아서 하면서 1조원 넘는 이익을 얻었다”라며 “이중 상당 부분이 총수 일가 재산증식에 기여했는데 부동산 다운턴에서는 대주주가 아닌 협력업체·수분양자·채권단이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오는 11일 제1차 채권단협의회 당일에 태영건설이 채권단을 설득해 볼 만한 새로운 자구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채권단 동의를 이끌 수 없으며 주말을 넘길 경우 설득할 시간이 남지 않는다”며 “오는 11일 지나도 태영건설 이슈는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그건 아닐 것으로 모든 경우의 수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