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호남 등에서 크게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3월 둘째주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양당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셋째주 이후 가장 좁은 격차로 나타났다.

15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발표한 1월 2주차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3.0%p 높아진 39.6%, 민주당은 2.1%p 낮아진 42.4%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0.3%p 낮아진 1.7%, 진보당은 0.4%p 낮아진 1.8%, 기타 정당은 5.7%다. 무당층은 1.1%p 낮아진 8.7%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7.9%p에서 한 주 만에 오차범위(±3.1%p) 내인 2.8%p로 크게 좁혀졌다. 국민의힘의 경우 광주·전라(6.9%p↑), 부산·울산·경남(5.3%p↑), 서울(4.8%p↑), 인천·경기(3.9%p↑) 등에서 지지율이 상승했고, 대구·경북(3.7%p↓)과 대전·세종·충청(1.7%p↓) 지역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했다. 민주당은 광주·전라(13.9%p↓), 대전·세종·충청(8.6%p↓), 인천·경기(2.0%p↓) 등의 지역에서 지지율이 모두 하락했다. 최홍태 리얼미터 선임연구원은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전국 단위 확산적 정치 행보, '제2부속실' 필요성 언급에 관한 보도량 증가, '신용사면'과 같은 민생 분야 당정 발표와 맞물려 최근 12주 중 가장 높은 지지율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민주당은 황운하·노웅래 출마 적격 판정,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한 비명계 인사 탈당 등 계파 갈등을 위시한 당 내부 잡음으로 소폭 하락한 양상"이라며 "그중 전통적 야권 강세 지역인 광주·전라 권역에서의 지지율 낙폭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의 경우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6%p 오른 36.3%였다. 부정평가는 0.5%p 내린 60.3%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오차범위 밖인 24.0%p였다. '잘 모름'은 3.4%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11월 3주차 35.6%를 기록한 이래 약 두 달간 30%대 중후반에서 횡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정당 지지도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11~12일 2일간 진행됐으며 응답률 3.3%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전국 성인 남녀 2508명을 대상으로 8~12일 5일간 진행됐으며 응답률 3.2%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다. 양 조사 모두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