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강자 ‘빅3’…이번엔 ‘식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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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강자 ‘빅3’…이번엔 ‘식품대전’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4.03.0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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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아모레·애경 식품 부문 카테고리 확대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기능성식품산업을 둘러싼 생활용품강자들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양상을 띌 전망이다.

국내 생활용품시장 점유율을 양분하고 있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애경 등 빅 3 업체들은 기존 주력사업과의 연계성이 깊고 사업 확장이 용이한 식품사업 확대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불황기에 수익성을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은 최근 식품 브랜드 ‘헬스앤’을 론칭하고, 첫 신제품으로 간편영양간식인 ‘헬스앤 그래놀라 요거밀’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식품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애경은 이번 신제품을 기점으로 올해부터 전문 연구와 개발 과정을 통해 식품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2월 애경은 신사업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신사업 진출을 준비해 온 것은 물론, 2011년에는 애경산업 내에 ‘신채널사업부문’을 만들고 항암치료를 위한 조리식품을 국책과제로 연구했을 정도로 식품사업에 강한 의지를 내비쳐왔다.

생활용품시장 점유율 1위이자,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음료시장을 선도해온 LG생활건강 역시 올해 기능성음료를 기반으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이미 코카콜라·해태음료·영진약품 드링크 사업부문을 잇따라 인수하며 연 매출 1조2000억원대의 식음료 사업을 키웠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기존의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안으로 건강기능식품과 기능성음료 등 기능성 시장의 체계적 진입을 사업 목표로 강조한 바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의 경우 생활용품부터 화장품, 음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를 구축하고 있다”며 “올해는 빠르게 주목받고 있는 기능성음료와 더불어 기능성유제품 시장에도 진출해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고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회사는 다양한 카테고리 사업의 추가 인수합병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연 매출 2000억원의 뷰티푸드 브랜드 ‘비비 프로그램’과 차(茶) 브랜드 ‘오설록’ 에 대해 올해도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만전을 기한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너뷰티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뷰티푸드연구소를 설립한 뒤 녹차, 건강식품 등 헬스케어 분야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비비프로그램의 경우 첫 출시 이후 8년만에 연간 2000억원 이상 판매되는 핵심 브랜드로 성장했다.

설록 사업의 경우도 지난해 매출이 티하우스·백화점·오설록닷컴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고성장했고,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은 62%에서 70%로 확대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화장품과 연계한 이너뷰티 제품과 설록사업은 기존에 해오던 방향대로 지속 성장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애경이 전격적으로 식품사업 진출을 선언, 건강기능시장 선점을 위한 3강 체제 구도가 확립됐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이너뷰티 등 기능성식품 사업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인 만큼 업체들도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하고 있는 듯 하다”며 “생활용품 분야는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식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타 분야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도 식품쪽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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