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술주 실적 훈풍에 국내 증시도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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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술주 실적 훈풍에 국내 증시도 '활짝'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4.04.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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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나서
.코스피 2주만에 2680선 회복
미 빅테크 상승 랠리 투심 자극
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뉴욕증시의 훈풍에 국내 증시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잇달아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기술주 훈풍에 1% 넘게 오르면서 2680선을 회복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사자'에 나섰다. 일본 엔화 가치는 34년 만에 최저치까지 내렸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11포인트(1.17%) 오른 2687.44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시장에 안도감이 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7일(현지시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10% 넘게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실적이 예상을 웃돈 데다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올랐다. 인공지능(AI) 칩 대표 기업 엔비디아 주가도 MS와 구글의 호실적으로 AI 관련 칩 수요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면서 6% 뛰었다. 기술주이 호실적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2% 올랐고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2.03% 상승했다.  특히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해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돌았으나 전문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투자자들은 26일(현지 시각)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데 주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89억원과 3306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도 1% 넘게 올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0포인트(1.51%) 오른 869.7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04억원과 850억원 순매수였다. 개인은 2146억원 팔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의 빅테크 중심의 상승 랠리 훈풍으로 상승했다"며 "반도체에 대한 반발 매수 기대감 역시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편 엔화 가치는 34년 만에 최저치까지 내려왔다. 이날 일본 외환시장은 휴장으로 열리지 않은 가운데 역외 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60엔을 돌파했다. 달러당 160엔대는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이다. 다만 오후 들어 엔화 매입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단시간에 4엔 넘게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원 오른 1377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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