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은지 노동당 부대표 사회장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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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박은지 노동당 부대표 사회장 엄수
  • 김경탁 기자
  • 승인 2014.03.1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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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의 꿈, 우리 모두의 꿈이 되어 10일 대한문 앞에서 진행된 박은지 노동당 부대표 영결식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대표가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노동당 제공>
[매일일보] 지난 8일 별세한 노동당 박은지 부대표의 장례가 10일 대한문 앞에서 ‘사회장’으로 진행되었다.대한문은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국정조사 실시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하던 곳이었고, 이후 시국미사 등 노동자 민중의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집회가 이어지던 곳이다. 생전에 고인은 대한문 앞에서 진행되는 쌍용자동차 집회는 물론 각종 집회에 참석하여 고락을 함께 했었다.
고 박은지 부대표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대한문 앞에서 진행된 영결식에는 노동조합 및 장애, 빈민 단체 활동가들과 노동당 당원들이 유족과 함께 했다고 밝혔다.사회진보연대 정지영 공동운영위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고인의 생전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지 못했으나 고인은 사회진보연대에 끊임없는 애정을 보냈다”며 고인의 활동을 회고했다.정지영 위원장은 “고인의 선배로서 오늘은 은지라고 부르겠다”며 “은지는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이라면 당차고 담대하게 주저 없이 해냈다”고 발언한 후 말을 잇기 어려워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대표는 “고인을 먼저 보내는 터질 것 같은 아픔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떠날 때가 아니라 투쟁할 때인데”라며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박경석 대표는 “장애인의 권리와 숨겨진 노동의 가치를 외치던 당당한 동지의 목소리를 잊지 못한다”며 생전에 보았던 고인의 열성적 활동을 하나하나 이야기했다.
▲ <사진=노동당 제공>
이용길 노동당 대표는 “고인은 여성, 비정규직, 청년, 엄마로서 겪을 수밖에 없었던 사회적 장벽에 절망하지 않고 당당히 맞섰다”며 “고인의 희망과 패기, 사랑과 열정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이용길 대표는 “남기고 간 모든 꿈을 남은 사람들이 이어가겠다”며 고인에게 작별을 고했다.영결식을 마치고 장례위원회는 서교동 노동당 중앙당사로 이동해 노제를 지낸 후 고인을 마석 모란공원묘역에 안치했다.이 자리에서 이용길 대표는 “우리는 고인에게 많은 빚을 졌다. 그가 남긴 꿈과 이상이 이제 우리 어깨 위에 놓였다”면서 “노동자 민중과 언제나 함께 하면서 진보정치의 앞길을 밝히려던 고인의 뜻을 이어가자”고 밝히고 장례위원회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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