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강점 다른 3인3색 후보···9일 선출
책임론 분출에 '찐윤' 이철규는 불출마
책임론 분출에 '찐윤' 이철규는 불출마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구인난이던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3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4선 고지에 오른 이종배 의원(충북 충주)과 3선이 되는 송석준(경기 이천)·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이 나섰다. 앞서 출마설이 돌았으나, 친윤석열(친윤)계 핵심으로 총선 패배의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는 비판을 받은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은 결국 불출마했다. 정치권에선 이번 원내대표 선거 국면이 총선 참패 이후 약해진 윤석열 대통령의 '당 장악력'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6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입후보 신청을 마무리했다. 여당 원내대표 선거는 당의 22대 총선 당선자를 대상으로 오는 9일 열리는데, 이종배·송석준·추경호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국민의힘은 당초 3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후보 등록 전날까지 공식 출마 선언을 한 후보가 한 명도 없자 선거 일정을 연기했다. 총선 참패 직후 당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원내 수장을 맡아야 하는 부담을 꺼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던 중 송 의원이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히며 원내대표 구인난 해소에 앞장섰다. 송 의원은 지난 2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리 험하고 고된 길이라 할지라도 제가 가야 할 길이라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당의 환골탈태의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4·10 총선 참패에서 드러난 수도권 민심을 헤아리기 위해선 수도권에 기반이 있는 본인이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총선) 민심이 수도권에서 강하게 광풍처럼 몰아쳤다"며 "그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제대로 헤아리고 받드는 그 역할을 누군가가 당 지도부에서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종배 의원은 원내대표 후보 중 22대 포함 4선으로 최다선이다. 정책위의장과 비상대책위원 등 당 요직을 두루 거쳤고, 현재는 충북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풍부한 국회·당무 경험을 가진 이 의원은 자신을 '시행착오 없는 원내대표' 후보라고 소개하며 동료 의원들에 지지를 호소 중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