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중소기업대출 연체액 8천여억원… 1년 만에 55% 증가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며 은행 건전성 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지방은행에서 중소기업에 내준 대출의 연체액이 1년 사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방은행의 경우 일반 시중은행보다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높아 대출 건전성 관리에도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5대 지방은행(BNK부산·경남·DGB대구·광주·전북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액은 8348억원으로 전년동기 2958억원 대비 54.8%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부산은행이 지난해 1분기보다 130.2% 늘어난 2722억원으로 중소기업대출 연체액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경남은행은 43% 증가한 1151억원, 광주은행은 71.9% 늘어난 746억원, 전북은행은 68.3% 증가한 1192억원, 대구은행은 12% 늘어난 253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이들의 평균 총대출 연체율은 0.79%로 전년동기 0.57% 대비 약 0.22%p 올랐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0.63%)보다 약 0.16%p 상승한 수치다. 은행별로는 전북은행이 1.56%로 지방은행 중 가장 높았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1분기 1.19%를 기록했는데 올해 1분기 약 0.37%p 급등했다. 이어 광주은행이 지난해 1분기 0.46%에서 0.21%p 상승한 0.67%를 기록했다. DGB대구은행은 0.54%에서 0.10%p 상승한 0.64%, BNK부산은행은 0.33%에서 0.29%p 오른 0.62%, BNK경남은행은 0.33%에서 0.12%p 상승한 0.45%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