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폰트 산업 발전 앞장설 것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산돌은 윤디자인그룹을 인수한다고 3일 밝혔다.
산돌은 윤디자인의 지분 100%를 155억7000만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절차는 오는 24일까지 종결될 예정이다. 1989년에 설립된 윤디자인그룹은 국내 대표적인 폰트업체 중 하나다. ‘윤고딕’, ‘윤명조’, ‘안성탕면체’ 등 일반 소비자와 기업을 위한 다양한 폰트를 개발해왔다. 폰트 클라우드 서비스 폰코를 운영하며 폰트 플랫폼 서비스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장해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산돌은 윤디자인그룹이 보유한 우수한 폰트 개발 역량과 브랜드 가치를 획득한다. 고객에게 다양한 고품질의 폰트 콘텐츠를 제공해 고객 편익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선도업체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산돌의 이번 인수는 창립자인 고(故) 석금호 의장의 ‘한글은 한국 기업이 만들고 지켜 발전시킨다’는 경영 철학을 이어받아 결정됐다. 석금호 의장은 과거 일본으로부터 한글 폰트를 수입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1984년 국내 최초의 폰트 회사 산돌을 설립했다. 산돌은 해외 기업의 유입에 대응해 국내 폰트 산업의 규모화 및 고도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국내 폰트 산업의 자주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폰트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한글의 아름다움과 독창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한글을 바탕으로 한 문화 및 예술 관련 사업을 확대해 관련 산업의 발전에 집중할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한글 폰트 디자인의 고도화를 통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한글의 예술적 가치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설립 이래 산돌은 ‘한글로 한국을 마케팅한다’는 기업 이념을 바탕으로 △라이선스 범위 통합 △폰트안심학교 캠페인 △사이시옷 컨퍼런스 등을 통해 폰트 사용을 확산시키며 한글 문화 발전에 힘써온 바 있다. 윤영호 산돌 대표는 “해외 기업들이 한글 자산을 호시탐탐 노리는 상황에서 이번 인수는 고(故) 석금호 의장님의 창업 정신과 연계해 한글 폰트 산업을 국내 기업이 이어가고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한글 산업의 종합적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