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중 60%, 전고점 대비 8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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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중 60%, 전고점 대비 80%선 회복
  • 권한일 기자
  • 승인 2024.06.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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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리 대출 확대·전셋값 상승에 거래량↑
서초구 전고점 90% 도달…용산·강남 상승세 뚜렷
한 서울시민이 지난 3월 19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 서울시민이 최근 잠실롯데타워에서 도심을 감상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올해 서울에서 매매 거래된 아파트 10채 중 6채는 이전 최고가 대비 80% 이상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리 대출 확대 정책과 전셋값 고공행진이 매매 수요를 자극한 결과로 풀이된다.

10일 직방에 따르면 2024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중 60%는 이전 최고가와 비교해 80% 이상 회복한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36.6%는 작년 이전 최고가보다 80%이상~90%미만 수준에서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70%이상~80%미만 가격선 거래도 전체거래의 32.1%를 차지했다. 종전 최고가보다 높거나 같은 거래는 9.3%차지해 올해 거래량 회복과 함께 거래가도 전고점 수준에 가까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가 90.2%로 가장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어 용산구(86.1%), 강남구(84.9%), 종로구(82.2%), 마포구(79.8%), 성동구(75%), 중구(73.2%), 양천구(72.9%), 영등포구(72.9%), 송파구(71.8%), 동작구(70.5%), 광진구 (70.4%) 등의 순으로 상승 비중이 컸다. 특히 종로구(27.7%)와 용산구(23.9%)는 매매 거래 중 종전 가격보다 비싸거나 같은 가격의 거래가 20% 이상을 차지했다.
서울 자치구별 전고점 대비 80% 이상 매매 거래 비중. 그래프=직방 제공
서울 자치구별 전고점 대비 80% 이상 매매 거래 비중. 그래프=직방 제공
반면 노원구(22.1%). 도봉구(26.2%), 강북구(30.2%), 성북구(42.6%), 관악구(43%), 금천구(48.7%), 구로구(49.7%)는 전고점 대비 거래가격이 80%이상 회복한 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신생아 특례 등 저리대출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회복했고 1년 넘게 상승하고 있는 전셋값도 실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역별 거래가격 회복세는 다른 양상이 두드러진다. 절대적인 거래량이 적은 데다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전고점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고금리 시장을 버틴 매도자의 관망세가 강해 매매 시장 급락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서울 아파트는 공급 축소 전망에 따라 희소가치가 높은 단지에 수요가 쏠리고 있고 이 같은 움직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가 상방 압력에 따른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과 지방의 미분양 증가, 경기불안 등 주택 수요 유입을 제한하는 요소도 여전해 강보합 흐름이 유지되고 입지에 따른 수요 양극화는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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