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국내 외식업체의 경우 코로나19 시기보다도 높은 폐업률을 기록하는 시대다. 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에 따르면 2023년 외식업체 5곳 중 1곳 이상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례없이 힘든 시기를 겪는 요즘 파스타를 파는 한 동네가게 청년 사장이 성공과 희망의 레시피를 담은 ‘나는 전주비빔 파스타를 만드는 작가입니다’(출판: 예문당, 기획: 1인1책)를 펴냈다.2020년 8월 코로나19 시기에 재개발 지역인 은평구 증산동 죽어가는 상권에서 이탈리안식과 한국식 메뉴를 연결한 퓨전식당을 차려 성공적으로 버텨온 박정우 쉐프. 그는 식당 창업과 성공의 어려운 역경을 담당한 에세이로 풀어낸 <어서 오세요. 밀라노 기사식당입니다>에 이어 두 번째 책을 썼다.
이 책의 저자 박정우 쉐프는 스스로 부딪히고 경험한 자신만의 성공 방정식을 갖고 있다. 코로나19와 죽어가는 상권, 한정된 자금 상황 등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그때마다 마음을 다잡아주는 주변 사람들과 SNS에 올린 손님이 머물다 간 자리를 기록한 ‘빈 그릇’ 사진을 보고 찾아온 손님들로부터 얻은 조언으로 끝내 이겨낼 수 있었다.
박 작가는 ‘가게를 정해진 시간에만 운영하고, 그 안에서 들어오는 수익으로 삶을 만들어간다’라는 그만의 생각을 ‘자립형 가게 운영’이란 구조로 정립했다. 1인 가게 운영뿐만 아니라 강사, 작가에 이르기까지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면서 2024년 소상공인에게 어려운 시기를 대응하고 있다.
박 작가는 “기성의 방식이 꼭 정답은 아니고 2024년 현재에 적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며 “독자들이 사업의 목표를 대박에 두기보다는 현실적인 상황을 충분히 반영한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이어 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집필했다”고 책 출간의 소감을 밝혔다.
성공의 기준이 다른 시대, 세상의 관례대로 정해진 길이 아닌 ‘자립의 길’로 걸어가는 박 작가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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