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미드타운 내 주상복합 건물 매입 완료
LA 프로젝트 성공 탄력…"업계 첫 사례 주목"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반도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부에서 주택 리모델링 사업에 나선다.
반도건설은 1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주상복합아파트 매매계약'에 따른 잔금 지급을 완료하고 주택 리모델링 사업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반도건설은 앞서 '두바이 유보라 타워' 프로젝트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 LA 주택사업에서 성공적인 임대와 시공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 측은 뉴욕 맨해튼에서도 또 한번 K-주택의 위상을 드높일 방침이다.
뉴욕 맨해튼은 노후화된 건출물과 섬으로 이뤄진 지형적 특징으로 신규 주택 개발 및 공급이 쉽지 않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에는 오피스 공간을 아파트로 바꾸는 주택 리모델링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반도건설은 맨해튼 최중심부인 센트럴 파크 남쪽 미드타운 주요 입지에 자리한 노후화된 주상복합 건물을 매입해 K-주거문화와 시공 기술을 접목해 주거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고 준공 후 임대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로 현재 오피스로 사용 중인 건물이 아파트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1층 상가, 2~4층 오피스, 5~13층은 아파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반도건설이 최근 미국 서부 LA에서 직접 토지를 매입해 시행·시공, 임대관리까지 진행한 '더 보라 3170'은 현지의 높은 관심 속에 임대가 막바지 진행 중이다. 또 올해 초 착공에 들어간 '더 보라 3020'도 현재 기준 공정률 8%로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권홍사 회장이 직접 미국을 오가며 개발사업을 진두지휘하는 등 까다롭기로 유명한 현지 주택 시장 공략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향후 미 대륙에서 상징성을 갖는 주요 도시로 추가 신규 프로젝트 확장을 검토 중이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은 "미국 개발사업은 진입장벽이 높아 국내 건설사의 불모지로 여겨졌지만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라는 집념으로 임직원들과 협심해 결실을 보았다"면서 "LA 프로젝트 성공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뉴욕 맨해튼 최중심 미드타운을 시작으로 뉴욕뿐 아니라 다른 미국 내 주요 거점에서도 한국 건축 기술을 선보여 국위선양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