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5社, 1분기 실적 대체로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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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5社, 1분기 실적 대체로 ‘맑음’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4.04.1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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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전년 比 매출 고성장 기대…해외매출 견인으로 시장 기대치↑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에이블씨엔씨, 코스맥스 등 국내 주요 5개 화장품업체의 1분기 실적은 대부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등 대체로 무난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해외 매출 견인으로 10% 수준의 완만한 성장을 유지해온 데다 작년 2분기부터 완만히 진행돼 온 수익성 안정세가 올해 1분기 들어 더욱 분명해진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15일 삼성증권 등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올 1분기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8756억원 영업이익 1546억원을 달성, 순이익 역시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한 112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중국 사업부의 가파른 성장이 주효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자사의 대표 품목인 ‘라네즈’와 ‘설화수’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두 자릿수 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브랜드숍 이니스프리 역시 중국 시장에서 신규 성장동력으로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

반면, 지난해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던 LG생활건강의 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이 회사의 1분기 예상 실적은 1조1233억원(화장품 부문 448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다소 하회할 전망이다.

업계는 엔화약세에 따른 일본법인의 부진과 중국 더페이스샵 직영운영 체계로의 전환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손실을 이유로 화장품 부분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 역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는 지난 달 주주총회에서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화장품 글로벌 시장 기반을 더욱 확고히 다질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차 대표는 “중국과 일본, 동남아 북미 등 이미 진출해있는 지역 거점을 빠른 시간 내에 안정시키고 더 활성화할 것”이라며 “특히 더페이스샵을 지역 거점에 우선적으로 론칭하고 새로운 지역 거점도 추가로 넓히겠다”고 말했다.

화장품 업체들 중 해외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 OEM(주문자 상표부착) 업체인 코스맥스역시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10% 이상 증가하는 등 호실적이 예상된다.

지난해 실적 역성장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며 가장 저조한 실적을 냈던 미샤의 에이블씨엔씨는 외형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박은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 측면에선 코스맥스, 아모레G, 아모레퍼시픽, 에이블씨엔씨, LG생활건강 순으로 전년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 2년여간은 저가화장품 시장 vs 고가화장품 시장의 대결 구도였다면 전년 말부터는 1등 사업자와 2등 사업자간의 성장성에 괴리가 관찰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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