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DC 발행 금지' 대선 공약으로 내건 트럼프 당선
한은, 야심차게 추진하던 프로젝트 동력 잃을 수도
한은, 야심차게 추진하던 프로젝트 동력 잃을 수도
매일일보 = 성동규 기자 | 한국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과 미국·영국·일본·프랑스·스위스 등 5개 기축통화국을 비롯한 7개국 중앙은행 등과 손잡고 야침차게 추진하던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기반 글로벌 지급결제망 구축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스위스, 멕시코 등 7개 국가 중앙은행은 지난 4월 국가 간 지급결제에 토큰화된 예금과 CBDC를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아고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가 간 지급결제 과정에서 드는 비용과 속도를 줄이기 위한 프로젝트다. 대표적인 활용 사례로 해외송금이 꼽힌다. 업계에서는 중앙은행이 발행한 예금토큰과 CBDC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공통 지급결제 플랫폼을 만드는 방식을 예상하고 있다. CBDC는 발권력을 가진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전자 형태의 화폐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가 이에 대응, 중앙은행 차원의 CBDC를 발행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 5월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CBDC를 통해 화폐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게 될 것”이라며 “특히 국경 간 거래에서 큰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