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올 3분기 누적 거래액, 지난해 전체 거래액 넘겨
다이소 생활용품 시장 성장에 홈플러스 등도 가성비 전략
다이소 생활용품 시장 성장에 홈플러스 등도 가성비 전략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일명 짠물소비, 불황형소비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당근마켓의 올 3분기(1~9월)까지 거래액은 5조400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거래액(5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거래건수는 4900만건에 이른다. 지난해 전체 당근마켓 거래건수가 6400만건인 것을 감안하면 연말이 지나면 지난해 거래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당근마켓의 올해 연간 거래 규모가 6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편의점에서 가성비 제품을 찾는 소비자도 급증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CU에서 판매하는 1000원대 get 커피는 2021년 이후 올해까지 매해 20%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원두 가격, 인건비 등의 제반 비용이 크게 상승함에 따라 커피 전문점들의 가격 인상이 지속돼 커피플레이션이 일어남에 따라 매일 커피를 소비하는 학생, 직장인들이 저렴한 편의점 커피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은 이제 슈퍼가 아니라 식당이자 카페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 마켓링크의 편의점 4사 대상 2024 상반기 편의점 매출동향 분석 결과 올 상반기 전체 편의점 매출은 2년 전 동기간보다 3.6%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식사대용식 매출액은 17.6% 성장했다. 특히 라면(24.7%), 국·탕·찌개류(23.4%), 도시락·즉석밥류(21.6%)의 증가율이 높았다. 생활용품도 저렴한 제품들이 단연 대세다. 간단한 생활용품으로 시작해 화장품 시장까지 확장하고 있는 다이소는 2020년 2조42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이듬해 7.6% 오른 2조6048억원을 기록했고, 2022년 2조9457억원으로 13% 올랐다. 지난해에는 3조46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 상승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4% 늘어난 2617억 원으로 나타났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