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정 압박에도 ‘高利 주담대’ 요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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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정 압박에도 ‘高利 주담대’ 요지부동
  • 서효문 기자
  • 승인 2024.11.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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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주택담보 금리 4.05%, 전일 대비 0.31%p↑ ‘상승폭 가장 커’
한동훈·김병환·이복현 “기준금리 인하 불구 대출금리 높다” 입 모아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폭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여·야당과 정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고금리 행태가 요지부동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10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55%로 전월(4.23%)보다 0.32%p 올랐다.
8월(+0.02%p), 9월(+0.15%p)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고, 2022년 9월(+0.39%p)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크게 뛰었다. 가계대출 가운데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3.74%에서 4.05%로 0.31%p나 올랐다. 역시 3개월 연속 상승일 뿐 아니라 2022년 9월(+0.44%p) 이후 최대 오름폭 기록이다. 반면 신용대출(5.86%)은 한 달 만에 0.01%p 떨어졌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대출 고정금리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10월 3.28%로 9월보다 0.06%p 오른 데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인상한 결과”라며 “고정형 금리가 지난달 0.31%p 높아졌는데, 지표금리는 0.06%p 상승했으며 두 오름폭의 차이가 대략 가산금리 인상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금리 전망과 관련해서는 가산금리 인상 효과가 11월에 이어질 것”이라며 “은행채 5년물 금리 등이 이달 들어 하락한 만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도 대출금리 인상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중소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기준금리가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더 내려갈 수도 있는데도 기업이나 가계가 부담하는 대출금리는 내려가지 않고 있다”며 “예대마진(대출금리-예금금리) 차이가 이렇게 크게 오래 지속되게 되면 가계와 기업에 큰 부담이 되고 예대마진을 줄이는, 대출이자를 낮추는 방향의 움직임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보당 역시 광주은행의 고금리 대출이자 정책을 비판했다. 금융당국 투톱 또한 고금리 대출이자에 대한 비판에 나섰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기준금리 인하를 실시했음에도 대출금리에 반영이 늦어지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기준금리 하락에도 은행권 예대금리차가 줄어들지 않는다”며 대출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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