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한파 예보한 기상청 한 달만에 말 바꿔
10월 말~11월 초 아우터 매출 올랐으나 상승세 못타
10월 말~11월 초 아우터 매출 올랐으나 상승세 못타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따뜻한 겨울에 홈쇼핑 업계가 방한 의류 방송을 줄이고 있다.
3일 홈쇼핑 업계는 역대급 한파 예보에 따라 대대적으로 론칭한 난방 가전, 방한 의류의 편성을 줄이고 있다. 일시적으로 기록적인 첫눈과 갑작스런 한파가 몰아치고 있지만 올 겨울 평년 기온이 예년보다 따뜻할 것으로 예보돼 소비자들의 관심이 줄었기 때문이다. 패션 매출 비중이 큰 홈쇼핑은 여름 대비 단가가 높은 의류를 판매하는 겨울이 매출 성수기다. 대부분의 홈쇼핑이 올해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겨울 상품 매출을 통해 4분기에 호실적을 내고자 했다. 이에 10월부터 나온 역대급 한파예고는 홈쇼핑 업계에는 호재였다. 많은 업체가 난방가전 신상품을 지난해보다 한 달 가량 앞당겨 선보이고, 겨울 패션 신상품을 대대적으로 판매하는 등 본격적인 겨울 마케팅에 나섰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난방가전 신상품을 전년 대비 한 달 앞당겨 론칭했다. 그 결과 10월 난방가전 주문건수는 전년과 비교해 5배 이상 급증했다. GS샵은 겨울 의류와 방한화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달 초 유명 스포츠 및 캐주얼 브랜드 의류 주문액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CJ온스타일도 11월 중순 코트·패딩·점퍼 등 아우터 카테고리 주문 수량이 직전 2주간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상청은 올해가 예년보다 추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지 한 달 만에 말을 바꿨다. 실제로 지난 달 27일 첫눈이 오며 기온이 떨어졌지만 체감 온도가 영하 25도까지 떨어진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따뜻한 날이 이어지고 있다. 첫눈 시기도 지난해보다 10일 늦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