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 상상인저축은행 실사 중
관건은 매각가 “양측 시각차 여전”
관건은 매각가 “양측 시각차 여전”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OK저축은행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에 돌입하면서 저축은행업권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해당 인수합병(M&A)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OK저축은행은 SBI저축은행을 제치고 업권 1위(자산 기준)로 올라서게 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위해 실사를 돌입 중이다. 실사 이후 가격 협상에 성공한다면 인수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해당 기업 실사를 진행 중”이라며 “아직 실사 단계에 있는 와중으로 인수 성패는 실사가 마무리된 후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OK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OK저축은행 자산은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을 넘어서게 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OK저축은행 자산은 13조3200억원인데 상상인저축은행 자산 2조5000억원을 더하면 13조8800억원인 SBI저축은행보다 많아진다. 영업망 확대라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현재 OK저축은행은 서울·충청·전라 3권역의 영업권을 가지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경기·인천지역이 영업권이다. 저축은행업권 특성상 영업권은 매우 중요하다. 모바일금융이 발전하면서 과거와 달리 지역별 영업망 경계가 희석됐지만 ‘관계형 금융’을 지향하는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많은 영업권 확보가 중요하다. 금융당국도 관계형 금융이라는 저축은행 본연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지역권별 서민금융 확대를 주문하는 중이다. 서울지역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OK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M&A를 추진하는 이유는 다양할 것”이라며 “표면적으로도 지역 영업망 확대와 업계 자산 1위 등 추진 이유가 많다”라고 언급했다. 해당 M&A의 관건은 ‘매각가’다. 현재 OK금융그룹과 상상인저축은행간의 매각가는 시각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OK저축은행 측은 자본금을 중심으로 1년 전 우리금융지주가 제시했던 2000억원 이내의 매각가를 원하는 반면 상상인저축은행 측은 최소 3000억원 후반대의 매각가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OK저축은행 측이 매각가를 낮춘 이유는 부실여신비율(NPL) 또한 한몫을 한다. 올해 3분기 말 상상인저축은행 NPL 비율은 22.27%다. 전년 동기 13.29% 대비 8.98%P 상승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