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와 함께 머리 맞대 문제 해결하려는 노력 필요해…전면개각 필요”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선거 대책용으로 낸 것은 아닌가 의심이 된다”며 “대책문제에서 굉장히 미흡했다”고 21일 밝혔다.설 의원은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설 의원은 “박 대통령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하고, 눈물까지 흘린 점에서는 진정성이 보인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담화를 통해 내놓은 대처방안이 사전에 논의 없이 며칠 만에 내놓아 제대로 된 대처방안이 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해경 해체 등의 문제는 없어질 때 생길 문제 등에 대해서도 충분한 논의를 해야 했다는 것.이어 “대통령께서 여야 영수회담도 하고 사회원로들도 모시고 서로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했다”고 지적하며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총 사퇴하듯이 쇄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광주지역 공천 잡음에 대해 설 의원은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며 “광주시민들의 정치적 의식은 굉장히 높은데 당이 함부로 하는 듯한 인상을 준 것은 잘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설 의원은 “광주시민들에게 우리당이 겸손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외에도 설 의원은 세월호 참사 문제를 수습·해결하는 과정에서 야당이 잘했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꼬집었다.그는 “1차적 책임은 정부·여당이 지고 있었는데 우왕좌왕 제대로 되는 게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면서도 “야당이 잘한 부분도 없고, 잘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지적하며 야당 역시 교훈을 많이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지난 19일 현오석 부총리 참석 하에 열렸던 기획재정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재난예산 세부사항 자료 등이 부실해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던 것에 대해 설 의원은 “자료상 우리나라 공공질서·안전예산이 15조8000억원이라고 명시돼있는데 사실상 안전 분야 예산은 9400억원에 불과하다”며 “재난예산에 대한 분류가 제대로 안됐다”고 비판했다.지난 4월 29일 기재위 회의 당시, 부실한 재난예산 관련 보고에 세부사항을 추가로 제출할 것을 요청했지만 20여 일이 지나서도 기획재정부에서는 자료 제출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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