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 ‘제2 경부고속도로’ 新 선거쟁점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충청권 광역철도 개통
부산, 대구·경남, 동남권 ‘신공항’ 유치전 ‘시끌’
전남·광주, 호남선 KTX 정차역, 후보자들 의견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6·4지방선거의 지방 부동산공약은 신공항, KTX 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SOC시설 투자 관련 사항, 충남·경북 도청 이전으로 인한 신도시의 발전 방향 등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지역성이 강한 부동산은 관련시장의 수요, 공급을 움직여 지역 내 부동산 가격을 변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각 지역별 부동산 공약을 살펴봄으로써 향후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미리 예상해 볼 수 있다.충북·세종은 신 선거쟁점으로 떠오른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계획이 주 이슈다.새누리당은 6.4지방선거 공약집에서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제2경부고속도로는 경기 구리와 서울, 성남, 용인, 안성, 천안, 세종시를 연결하는 129.1㎞ 길이의 왕복 6차선 고속도로다.1970년 개통한 경부고속도로는 2000년 이후로 지금까지 서울~천안 구간에서 상습 정체를 빚고 있는 상황이다. 제2경부고속도로는 2009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지만 6조7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건설 예산 때문에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충북도지사 야당 후보들은 제2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세종시로 향하는 관문이 충북 오송이 아니라 천안이 되기 때문에 충북 발전을 가로막는 공약이라고 얘기하며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있다.이에 야권의 한 후보는 중부고속도로 확장∙포장공사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여권 후보 입장에서도 충북 발전에 방해된다면 이 공약에 대한 수정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나서면서 이번 지방선거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세종시가 행정수도로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지역과의 접근성이 갖춰져야 한다. 현재 세종시로 향하는 가장 빠른 대중교통수단은 KTX 뿐으로 도로의 확장이나 신설은 필수적이다.고속도로 건설은 교통량 분산 효과와 더불어 타 지역으로의 접근성 증대 효과 등이 있어 부동산 가격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도로 개통이 예상되는 지역과 세종시 중심 도로가 교차하는 지역에 신설되는 나들목(IC)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일 가능성이 있다.대전의 부동산 공약 주요 쟁점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충청권 광역철도 개통에 관한 사항이다.현재 대전 도시철도 1호선만으로는 도시철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어 2호선 건설이 필요하다는 데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동의하고 있다. 단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을 두고 자기부상열차 방식과 지상 노면방식에 대한 후보자들 간의 의견이 엇갈린다.또한 대전은 오는 2019년 개통예정인 충청권 광역철도가 도시철도 3호선 역할을 맡아 교통 개선으로 인한 지역적 호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2020년 도시철도 2호선까지 개통되면 대전은 ‘도시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갖추게 된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상승이 일어나는 전례를 보았을 때, 개통이 예정돼 있는 충청권 광역철도와 도시철도 2호선이 만나는 지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대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충청권 광역철도 개통
부산, 대구·경남, 동남권 ‘신공항’ 유치전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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