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강수지 기자] 신흥국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이미지는 ‘급속하게 경제가 발전한 나라’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외 거주 외국인 1160명 중 신흥국 외국인 486명은 한국의 이미지로 ‘급속한 발전’을 대부분 지목했다.

이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홍콩과 싱가포르 등 고소득 신흥국 응답자의 32.0%, 이집트와 인도네시아 등 저소득 신흥국 응답자의 31.1%가 이같이 답변했다.

이밖에 ‘오랜 역사(고소득 22.8%, 저소득 18.9%)’와 ‘재미있는 나라(고소득 12.3%, 저소득 15.4%)’ 등을 한국의 이미지로 꼽기도 했다.

한국의 장점과 관련, 고소득 신흥국 응답자 중 15.7%는 ‘단결심’을 꼽았으며 저소득 신흥국 응답자 중 18.6%는 ‘친절한 서비스’라고 답변했다.

이들은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 형성에 도움을 주는 콘텐츠에 대해서는 TV 드라마(고소득 44.3%, 저소득 31.6%)를 가장 많이 떠올렸다.

또 ‘한국’ 하면 가장 생각나는 것으로 고소득 신흥국 응답자는 ‘삼성(32.9%)’을, 저소득 신흥국 응답자는 ‘고도의 기술력(35.5%)’을 선택했다.

한편 단점으로는 고소득(29.9%)과 저소득(25.2%) 신흥국 모두 ‘한국적 우월성’을 주로 지적해 무협은 “경제력을 과시하는 모습에는 반감을 지닌 것”으로 분석했다.

무협 국제연구원은 “신흥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은 한류 콘텐츠 등을 통해 한국에서 만든 제품과 서비스에 담긴 가치를 공유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기술을 기반으로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이미지를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