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어르신 경로행사도 개최
[매일일보 강철희 기자]종로구는 27일 오후 종로구민회관 대강당(창신동 소재)에서 ‘제3회 종로구민 효행상 시상식 및 어르신 경로행사’를 개최한다.종로구효행본부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생활 속에서 묵묵히 효행을 실천하고 있는 효행자와 노인복지증진 유공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어르신과 지역주민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경로행사로 진행된다.파킨슨병과 치매를 앓고 있는 시아버지를 봉양하고 가족 뒷바라지를 충실히 해 온 박은미 씨 등 20명이 효행상을 받는다. 노인복지 유공자 37명에게도 표창장이 수여된다. 효행상을 받는 20인에게는 저마다 눈물어린 사연들이 있다.삼청동 정 모씨는 16년, 남편을 잃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관절염이 심해 거동이 어려운 어머니를 모시면서 수족이 되어드렸으며, 최근에는 치매 증상과 더불어 어머니의 건강이 악화되었고 극심한 경제난을 겪어왔지만, 이를 극복하고 자녀들을 전부 대학진학 시키는 등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또한 이화동 홍 모씨는 5살 때부터 연락이 닿지 않는 부모님을 대신해 함께 살았던 할머니가 치매에 걸린 이후 그 누구보다 조모를 지극정성으로 모셔 이웃들의 칭찬이 자자하다.이밖에도 가슴을 적시는 효행상 수상자들의 이야기는 현대에 퇴색되어가는 효 사상에 큰 경종을 울리고 있다.이날 행사에서는 함께 참석한 400여 명의 어르신과 함께하는 궁중무용 등 축하공연이 펼쳐지며, 각 동별 협의회 회원 17개 팀의 장기자랑도 이어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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