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에 허점이 노출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 의정부시에서 지난 30일, 31일 양일간 실시된 사전투표에 투표를 하고도 4일 지방선거 당일 또다시 투표에 참가한 20대 A모씨(24)가 적발돼 해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선관위에 따르면 A씨는 사전선거 둘째 날인 지난달 31일 가능동 투표소에서 관외자 투표를 한 것으로 확인하고 제재했지만, 이 씨가 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우겨 중복투표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선관위는 A씨의 투표용지가 이미 투표함에 투입된 상태라 무효표로 되돌릴 수 없는 상황임에 따라 A씨가 31일 투표한 관외자 투표 회송용 봉투를 찾아 무효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경기 광주시에서는 사전투표 과정에서 명의도용 투표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기 광주시 새누리당 문태철후보(곤지암읍·초월읍·도척면)는 누군가 자신의 명의를 도용해 투표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이 뒤늦게 수사에 나섰다.문 후보는 지난달 31일 오후 경기 광주시 도척면 노곡리 도척면사무소에 방문에 사전투표를 하려고 했으나 할 수가 없었다. 이미 문 후보 명의로 30일 오전 누군가 투표했기 때문이다.사전투표제는 정부가 투표율을 높이고자 처음 실시한 투표 제도로 주민등록증 확인 및 지문인식에 따라 엄격히 본인을 인증하는 등 이중 투표방지 시스템을 운용됐으나 결국 허점을 드러내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