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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권희진 기자]국내 백화점 3사가 한 달 간의 여름세일 기간 중 고가의 경품을 내걸고 할인율을 늘렸지만, 초반 소비자들의 반응은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롯데백화점은 지난 27일 세일 시작 이후 사흘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지난해 여름 정기 세일 중 첫 사흘간 매출이 11.6%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정기 세일 경품으로 10억원을 내거는 등 백화점 측이 내수 침체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쓴 것을 고려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정기 세일 중 가장 중요한 첫 사흘 매출이 다소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사실”이라며 “세월호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았고 지난 주말 소나기가 내리는 등 날씨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상품군별로는 레저 16.4%, 일반 스포츠 13.8%, 해외 패션 10.3% 등이 두 자릿 수 신장세를 보였다. 이어 여성 패션 7.5%(캐주얼 14.1%, SPA 23.2%), 남성 패션 5.9%(정장 5.8%, 캐주얼 13.6%), 아동 6.1%, 주방용품 7.1%씩 신장했다.아웃렛 매출도 40.4%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세일 첫 사흘간 매출은 3.7% 증가했다.부문별로 해외 패션이 10.2%로 역시 두 자릿수 신장세를 보였고 여성 의류 8.2%, 화장품 6.2%, 레저스포츠 5.5%씩 신장했다.신세계백화점은 세일 첫 주말 실적이 지난해 보다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여름 혼수 수요 덕분에 TV와 냉장고 등 가전이 22.8% 증가했으며 해외 유명 브랜드의 의류와 잡화는 각각 7.8%, 2.4%, 아웃도어는 2.4% 매출이 늘었다.그러나 캐주얼 부문은 부진해 여성 캐주얼은 2.6%, 남성 캐주얼은 3.6% 역신장했다.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그동안 세일 때 강세를 보였던 대중적인 패션 장르는 장기 불황의 여파로 매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