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권은희 남편 재산 축소신고 의혹’ 놓고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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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권은희 남편 재산 축소신고 의혹’ 놓고 공방전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4.07.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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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제 눈의 들보는 못 보나”…정의당 “사과할 건 사과해야”
새정치 “권 후보, 법대로 재산신고 이행…의도적 흠집 내기”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여야는 19일 오는 7·30재보궐선거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자신의 남편이 보유한 수십억원대 부동산을 재산신고 과정에서 축소했다는 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이는 앞서 뉴스타파가 지난 18일 권 후보가 자신의 남편이 보유한 수십억원대 부동산을 재산신고 과정에서 축소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권 후보의 국정원 댓글사건 관련 위증, 석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둘러싸고 집중 공세를 펴왔는데 이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선관위 조사를 촉구했다.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충북 충주 이종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권 후보가 경찰 시절 위증 혐의, 변호사 때 위증교사 의혹,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이어 배우자 명의의 수십억원대 부동산을 축소 신고한 의혹으로 검색어 1위에 올랐다”며 “거짓재산 신고 의혹을 선관위가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민현주 대변인은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권 후보가 재산 축소 신고에 대해 ‘급하게 신고하느라 미처 챙기지 못했다;고 해명했다는데,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자신의 과오는 가벼운 실수로 생각하는 사람이 ’사회 정의‘를 외치니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가 도를 넘은 것”이라며 권 후보의 직접 해명을 요구했다.김현숙 원내대변인도 원내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권 후보는 논문 표절도 재산 축소도 실수라고 하는데 실수를 연발하는 후보자가 국회의원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축소 의혹이 제기된 재산 규모는 실수나 불찰 수준이 아니라 조세를 회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같은 야권인 정의당도 권 후보와 새정치연합을 겨냥해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박원석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권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은 청문회 때마다 숱하게 목격하고 지탄했던 공직후보자의 도덕성 문제와 전혀 다르지 않다”며 “권 후보와 새정치연합이 사과할 것은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고 공격에 가세했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새정치연합은 이러한 의혹이 선거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대응 방안을 궁리했다.여권이 논문 표절과 위증 논란 등으로 '권은희 때리기'에 집중하는 마당에 논란이 커지면 광주 광산을 선거는 물론 재·보선 전체 판도에 미칠 악영향은 불 보듯 뻔한 탓에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권 후보는 공직선거법과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재산신고를 모두 이행했다”며 “남편이 대표이사로 있는 법인의 부동산까지 신고해야 한다는 주장은 법이 요구하는 사항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다.박 원내대변인은 권 후보의 남편이 보유한 법인의 주식의 액면가만 기재해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해당 주식은 거래소 주식이 아니어서 액면가만 신고하게 돼 있다”며 “여기에 무슨 축소·허위 신고의 여지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또 “새누리당이 요구하는 지적성 해명 요구는 수도권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의 선거 구도를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고의적인 '흠집 내기'로, 이는 비판 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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