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원역 롯데몰 개장 앞두고 항의 시위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수원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이 오는 8월 중순 수원역 롯데쇼핑몰 개장을 앞두고 점포 문을 닫고 항의 시위에 나선다.지동, 팔달문 등 수원지역 22개 전통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롯데 측이 상생협약은 고사하고 납득할만한 보상책 마련에 의지를 보이지 않자 영업을 일제히 중단하고 항의시위를 벌이기로 했다.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수원역 중앙광장에 옥외집회를 신고한 비대위는 집회에 상인 3000여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집회 당일 전통시장 점포 3500여개는 문을 닫고, 수원역에 모여 집회를 진행하고 팔달문을 거쳐 지동교까지 거리 행진을 펼칠예정이다.22개 전통시장의 상인회장들은 수원역 앞에 농성장을 만들고, 이날부터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김한중 비상대책위원장은 “롯데몰이 개점하면 재래시장 상권이 몰락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데도 롯데 측은 고작 15억원을 보상금으로 내걸었다”며 “전통시장 상인들을 무시하는 롯데 측에 분명한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실력행사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롯데쇼핑은 수원역 서측(옛 KCC공장 부지 27만㎡)에 백화점·쇼핑몰·대형마트·영화관 등을 갖춘 지하 3층, 지상 8층, 연면적 23만㎡ 규모의 수원역 롯데몰을 다음달 22일 개장할 예정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