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최근 고등학교, 대학교, 병원, 군대PX 등에서 운영되던 매점을 대신해 편의점이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늘고있다.유동인구가 많은 중심가나 주거지역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은 편의점의 일반적인 입지와 달리 이들 특수지역의 인기 제품은 입지특성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해 판매통계를 분석해 상권별 인기 상품 베스트5를 선정한 결과 고등학교내 점포에서는 주로 간식 위주의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고등학교내 편의점은 김밥·주먹밥이 1위, 유제품이 2위, 아이스크림 3위, 쿠키·스넥이 4위, 5위는 껌·초콜릿류가 차지했다.
대학교내 편의점에서도 주로 간식류가 인기지만 김밥과 주먹밥을 제치고 유제품이 1위를 차지한 것에서 차이가 있다. 고등학교에서 판매가 불가능한 담배가 2위를 차지했다.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고등학교, 대학교 내 점포 매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삼각김밥과 도시락 등 간식류 판매가 일반 점포보다 2배 이상 많게 나타나는 등 식품류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했다.병원 내에 있는 편의점에서는 문병 선물로 과즙음료가 잘 팔린다. 이 같은 이유로 탄산과즙음료 카테고리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생수와 기능성 음료 등 마실거리, 김밥·주먹밥 등이 인기 상품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군대PX의 경우 담배를 제외한 모든 상품이 간식류로 특히 간편식과 냉동식품이 상위권에 자리를 잡았다. 반면, 타 상권에서 인기가 있는 유제품과 음료는 순위에 들지 못했다.지하철 역사에 입지한 편의점은 인기 상품 유형이 일반 상권 점포와 유사했지만, 일반 상권에서 높은 자리를 이름을 올리는 맥주는 빠졌다. 껌과 캔디, 초콜릿류 구매 고객은 일반상권에 비해 더 많았다.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특수상권 매장의 인기상품 목록은 일반상권 해당 입지의 특성이 잘 드러난다”며 “편의점은 통상 유동인구를 기반으로 입지가 정해지지만 특수입지 매장은 고객 필요에 맞추는 전략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