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건설비 1조2천억원…지방채 원금 상환시기 도래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인천시가 경기장 건설을 위해 발행한 1조2천억원의 지방채 원금상환시기가 내년부터 시작돼 시의 부채 상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인천시는 오는 9월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등 17개 신설 경기장 건설에 총 1조7천224억원의 예산을 썼다고 23일 밝혔다.이 중 4천677억원(27%)은 국비 지원을 받아 충당했지만 1조2천523억원(73%, 기타 24억원 제외)은 시비로 지출했다.시는 가용재원이 마땅치 않자 국비를 제외한 시비 전액을 지방채로 발행하며 경기장 건설비를 조달했다.시는 5년 거치 10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으로 지방채를 발행, 2010년 이후 매년 이자만 153억∼455억원을 상환해 왔다.그러나 내년부터는 원금까지 갚아야 하기 때문에 원리금 상환 규모가 대폭 늘어난다.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의 경우 경기장 1층에 할인점·영화관, 2층 식음시설·문화센터, 3층 스포츠센터·연회장 등 경기장 5만2천250㎡를 수익시설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드 주경기장 주변에는 청라시티타워·신세계복합쇼핑몰 등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내년 1∼2월 경기장 상업시설 사업자 선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입찰 공고 때 일괄 임대방식으로 사업자를 공모하되 시장 반응을 보며 개별임대를 혼용하는 방식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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