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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롯데면세점은 ‘미국 1호점’인 괌 공항면세점을 개장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 업체가 공항 전체 면세 사업운영권을 획득해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괌 공항면세점은 2250㎡ 규모로 향수·화장품·패션잡화·시계·주류·담배 등 모든 품목을 취급하며 롯데면세점이 2022년까지 운영한다.괌 공항점에는 구찌, 끌로에 등 25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으며 설화수, 라네즈, 숨 37도, 미샤, 에뛰드, 토니모리 등 국산 화장품 브랜드가 새롭게 들어섰다.괌 공항점은 그랜드 오픈을 기념해 폴로, 던힐, 에트로 등 패션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 판매하며, 화장품과 향수, 주류(2병 이상 구매 시) 등은 최대 10%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괌 공항 면세점은 세계 1위 면세업체인 DFS가 30년간 운영한 곳으로 지난해 공개입찰에서 롯데면세점이 경쟁업체를 제치고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롯데면세점은 1년간 시설보수·현지화에 공을 들였다. 벽면에 바나나 잎 패턴을 넣는 등 괌의 자연경관을 반영해 매장을 리모델링했으며, 매장 중앙에 4500 갤런 규모의 수족관을 조성하는 등 노후 시설 보수 작업을 진행했다.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괌 관광청과 ‘상호방문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쿠키나 초콜릿 등 괌 지역 전통 상품을 판매하는 헤리티지 센터를 설치했다.또 괌 공항 면세점 고객의 60%가 한국·중국·일본 고객임을 고려해 통역 직원을 곳곳에 배치했으며, 서울 소공동 본점과 같은 스타에비뉴를 조성, 대형 멀티비전으로 한류스타의 인터뷰 동영상 등을 상영할 계획이다.한편, 롯데면세점은 오는 9월4일에는 ‘일본 1호점’이 될 간사이공항점을 개장할 예정이다.괌 공항점에 이어 간사이공항점까지 문을 열면 롯데면세점은 총 6곳의 해외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괌 공항점 오픈은 해외 플랫폼을 다양화하고 그 결실을 맺는 의미가 있다”며 “그랜드 오픈을 계기로 민간 기업 차원의 협력 확대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판로 개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