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인도네시아의 오바마로 불리며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투쟁민주당(PDIP)소속으로 대통령으로 당선된 조코 위도도(53, Joko Widodo, 조코위)와 경북 안동시 사이의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조코위 당선자는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에서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가구사업 성공을 기반으로 2005년 투쟁민주당(PDIP)소속으로 인구 52만 명의 중소도시 수라카르타(솔로시) 시장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어 2010년 압도적 지지로 재선에 성공했으며 그 여세로 2012년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에 당선되면서 전국구 반열에 오른 후 이번 대선에 당선됐다.조코위 당선자가 대표적 친한파로 알려진 데는 안동이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07년 9월 수라카르타(솔로시) 시장으로 재임할 당시 안동국제탈춤축제를 찾아 안동과 첫 인연을 맺었고, 탈춤페스티벌을 모델로 인도네시아에도 탈춤축제를 도입하기도 했다.우리나라 전주시와 비슷한 예향의 고장으로 알려진 수라카트라 시장으로 탈춤공연단과 함께 2007년 9월28일부터 안동을 찾아 나흘간 체류했었다.당시 실무책임을 맡았던 권두현(48세) 씨는 그가 매우 섬세하고 발전지향적 성향을 가졌다고 기억하고 있다. 당시 한국과 인도네시아, 부탄, 태국 등 4개국이 참여해 ‘세계특별전시’를 열었는데, 인도네시아 탈전시장에서 인부들과 직접 탈을 걸고, 다듬고, 전시연출까지 직접 참여하는 등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전시장 오픈식에 참석한 후에는 전시장 관람객들에게 인도네시아 탈을 직접설명하며 친근한 이미지를 보였었다. 당시 전시됐던 인도네시아 탈 150점은 안동시에 기증했고, 현재 일부가 축제관광조직위에 전시돼 있다.9월 29일에는 태국 러이주와 부탄 사르팡 등과 함께 ‘세계탈문화 교류협정’을 맺고, ‘세계의 탈과 문화’라는 주제로 아세안문화정보국장(Mr. Pratap)과 부탄 사르팡 주지사(Mr. Sangy Thinley), 일본 사자 박물관장(타카하시유 이치), 태국 문화부예술국 부국장(Mr. Somlak Charoenpot)등과 함께 「국제 탈과 문화 심포지엄」을 갖기도 했다. 이 같은 인연으로 솔로시 공연단은 안동국제탈춤축제 단골 손님이 되고 있다.흥미로운 것은 그가 탈춤축제를 참관하고 돌아가서 안동축제를 모델로 솔로시에서 솔로가면축제를 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안내자에 따르면 그는 “안동이라는 작은 도시(솔로시는 외곽까지 합쳐 100만인구의 도시이다)가 탈이라는 상징도구로 축제를 열고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놀랐고, 돌아가서 솔로시 발전을 위하여 축제를 열어야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다.그가 솔로시 시장 재임당시 시작된 ‘솔로가면축제’는 지금도 탈춤축제와 협력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솔로시에서 개최하는 SIPA 민속가면축제에 참여했고, 올해도 솔로시에서 개최하는 SIPA민속가면축제에 IMACO(세계탈문화예술연맹)가 한국의 탈춤공연단을 지원할 계획이다.이번에 조코 위도도가 인도네시아의 대통령으로 당선됨에 따라 지역문화단체의 문화활동, 지방자치단체의 문화교류가 작은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던져주고 있고, 특히 국제적 문화도시 안동의 위상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안동시는 권영세 세계탈문화예술연맹(IMACO)회장 명의의 축하전문과 함께 한국 방문시 안동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도 함께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