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朴정부 심판해달라던 기동민 뜻…대신 이루겠다”
[매일일보 나태용 기자] 7·30 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 지역에 출마한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24일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사퇴 발표에 “새누리당을 심판해달라는 기 후보의 뜻을 대신 이루겠다”고 응답했다.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사당동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 온 국민이 바라던 새정치의 첫 페이지가 이곳 동작에서 시작되고 있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그는 애초 기 후보와의 단일화가 24일까지 실패한다면 사퇴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실제로 정의당 측은 노 후보가 오후 5시30분에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를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노 후보는 기 후보의 전격 사퇴와 관련,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하는 사이에 아우가 먼저 (사퇴)했다. 진정 기동민 후보가 승리한 날”이라며 “20년 전부터 봐 왔던 기 후보 그 모습 그대로다. 기 후보의 걸어온 길과 능력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어제 기 후보를 만나서 좀 다른 정치를 해보자. 내일의 정치는 함께하자고도 말했다”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서민과 중산층, 부유층이 함께 사는 서울의 표준구, 동작구가 상생의 모범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여당의 야권 단일화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 그는 “공직선거에 나선 후보가 다른 정당의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고 중도 사퇴하는 경우는 물론 정당정치의 정상적 모습은 아니다”라며 인정하는 반면 “그러나 금메달 딴 한 명이 모든 걸 독식하는 이 제도 하에서 다양한 국민의 요구는 있는 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기 후보는 사퇴 결정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에 “야권이 혁신·개혁된 모습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아니라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것이 가장 안타까웠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저의 의견만을 고집하는 것이 문제의 본질을 흐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판단하고 행동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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