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도부, 이색 유세 속 野 후보단일화 위기감
상태바
與지도부, 이색 유세 속 野 후보단일화 위기감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4.07.28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바지·꽈배기’ 등 혁신 진정성 보여주려는 조치”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새누리당이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이틀 남겨둔 28일 수도권에서 '반바지'를 입고 꽈배기를 나눠주며 지지를 호소하는 이색 선거운동을 벌였다.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주요 당직자들은 이날 오전 경기 평택시 합정동의 유의동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흰 반바지·반소매 티셔츠와 빨간 카우보이 모자, 빨간 운동화 차림으로 일제히 등장했다.
다소 파격적인 옷차림에 회의장 내부가 술렁였지만 지도부는 이 차림 그대로 선거가 끝나는 날까지 유세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는데, 이는 혁신을 향한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이처럼 새누리당은 서울 동작을과 수원벨트에서 이뤄진 야권 후보 단일화가 본격적인 영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를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이는 실제 동작을 등에서 사전투표율이 이변에 가깝게 높았을 뿐 아니라 최근 새누리당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동작을 등 일부 수도권 지역이 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며 우려감이 커진 때문으로 알려졌다.
당 내부에서는 단일화 자체의 효과가 크기보다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체가 발견된 것을 기점으로 민심이 돌아섰고 야권 단일화가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특히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종북연대’, ‘막장연대’라며 야권연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김 대표는 “지역을 발전시킬 지역 밀착형 민생후보를 뽑을 것인가, 야합과 구태로 얼룩진 정쟁꾼 후보를 뽑을 것인가가 이번 선거의 핵심”이라며 “진정 나라를 걱정하는 당이 누구인지 현명하게 결정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김태호 최고위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은 단일화라는 이름으로 승리를 위해 어떤 수단도 동원하는 구태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런 세력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길지 엄중한 심판을 해 달라”고 강조했다.김을동 최고위원은 “동작을 노회찬 후보가 종북논란의 중심인 통진당 후보와 연대한 김종철 후보와 추가 연대를 추진한다고 밝혀 결국 제2차 종북연대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공분을 사고 있다”면서 “막장 공천이 노골적 막장연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윤상현 사무총장도 “새정치연합이 재보선에서 이기면 민생은 잊고 정쟁만 부추길 것”이라며 비판전에 가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