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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롯데마트가 유통단계 축소를 통해 건고추 가격잡기에 나섰다.롯데마트는 7일부터 일주일간 전점에서 햇건고추를 시세 대비 3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건고추의 경우 8월에 수확한 홍고추를 건조한 것으로 건조 방식에 따라 태양광에 건조시킨 약건과 기계를 이용한 화건으로 나뉜다. 한해에 한번 건조해 1년간 판매되기 때문에 8월 홍고추 작황이 그 해 가격을 결정한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영남지역의 경우 고추 정식 이후 지속된 고온과 가뭄으로 생육이 지난해에 비해 부진하고 특히 주산지인 안동·의성 지역을 중심으로 평년 대비 강우량이 적어 생육 및 착과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건고추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15~20%가량 적을 것으로 전망되며 화건(600g)의 평균 산지가격이 지난해 대비 25~35%가량 높은 7200~77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롯데마트는 안동, 서천, 정읍 등 유명 고추 산지의 홍고추 원물 200여톤을 직접 구매해 건조함으로써 유통단계를 축소해 가격을 낮췄다.롯데마트는 이번 행사에서 ‘국산 햇 화건초(1.8kg)’를 2만9500원에, ‘국산 햇 자연건조 태양초(1.8kg)’를 3만2000원에 시세 대비 30% 가량 저렴하게 산지 직송 예약 판매한다.롯데마트 관계자는 “향후 강우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수확량의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올해는 전반적인 홍고추의 작황이 좋지 않아 건고추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 안정과 가계부담 해소를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으며 매장에서 ‘깨끗이 씻은 건고추(1.5kg)’도 2만9000원에 즉시 구매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