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 1년 전보다 13.5% 내려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의 하락세로 생산자물가지수가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한국은행은 9월 생산자물가지수(2010년 100기준)가 105.24로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0.4% 하락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105.12) 이후 가장 낮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CPI)에 대체로 선행한다.품목군별로는 석탄·석유제품 생산자물가가 전월보다 2.2%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값이 내리자 석탄·석유제품 물가는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 떨어졌다.국제유가는 원유공급 과잉에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더해져 약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수산품은 채소·과실(-2.1%), 축산물(-1.4%)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1.5% 내렸다. 오이(-36.5%), 시금치(-35.3%), 배(-26.0%), 호박(-24.7%) 등의 하락폭이 컸다.서비스 물가도 0.1% 하락했다. 휴가철이 끝난 이후 국내항공여객(-9.6%), 국제항공여객(-9.4%), 호텔(-7.1%) 등의 생산자물가가 줄줄이 내린 데 따른 것이다.지난달에는 제1차금속제품(0.2%)과 부동산(0.1%)을 제외한 모든 품목군의 생산자물가가 떨어졌다. 전기·가스·수도(0.0%) 물가는 움직이지 않았다.국내 출하 및 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과 비교해 0.4% 하락했다. 원유·유연탄 등 수입원재료를 중심으로 원재료 가격이 전월보다 1.8% 내렸고 중간재와 최종재도 각각 0.3%, 0.2% 하락했다.수출품까지 포함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추세를 보여주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내려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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