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정미 기자]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초기 한국 경제를 우려하는 외신 보도가 대부분이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긍정적인 보도가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DI 경제정보센터는 2008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 말까지 15개월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18개 외신 및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관, 모건스탠리 등 5개 투자은행의 한국경제 관련 기사 654건을 대상으로 분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외신의 한국경제 관련 보도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초기에는 높은 수출 비중 등을 들어 한국 경제를 우려하는 보도가 지배적이었으나 지난해 1분기 한국경제가 세계 다른 주요국들보다 먼저 플러스 성장세로 진입하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KDI는 "특히 외신들은 세계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서 있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의한 경기회복세라는 점을 들어 한국 경제에 대해 경계의 시각을 견지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지난해 2, 3분기에 한국경제가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전 소식 등이 연이어 발표되자 긍정적 시각의 기사를 많이 보도했다고 분석했다. KDI는 "외신들은 한국에 대해 견고한 경제성장의 발판 마련을 위해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 기반을 확대하는 방향의 성장모델 변화를 주문했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개혁, 서비스산업 선진화 등 향후 국가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근본적 경제개혁에 주력할 것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OECD는 2010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인 4.4%로 전망했으며 IMF도 2010년 전망치를 당초 1.5%에서 4.5%로 단계적으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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