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내세워 시장공략…소비자 인식전환은 과제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제약업계가 약가인하와 리베이트 쌍벌제 등으로 인해 영업환경이 어려워지면서 화장품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제약사가 만든 화장품을 흔히 ‘코스메슈티컬’이라고 부른다. 이는 화장품과 의약품을 합성한 신조어로 현재 국내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4000억 규모에서 매년 15%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 대웅제약, 휴온스, 국제약품, 한국오츠카제약 등이 화장품 사업에 진출해있다.먼저 일동제약은 지난해 11월 ‘고유에’ 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면서 점유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특히 지난 9월에는 녹는 실 리프팅 마스크인 ‘고유에리프팅앰플’ 제품이 홈쇼핑에서 7회 연속 완판된 바 있다. 그 덕분에 일동제약은 올 상반기에만 화장품 사업이 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영업이익 흑자를 내는데 견인했다.대웅제약은 ‘이지듀’, ‘셀리시스’, ‘에스테메드’ 등의 이름으로 화장품 브랜드를 갖고 있다. 이 가운데 이지듀는 대웅제약의 특허 기술인 상피세포성장인자(EGF)를 화장품에 적용했다는 점을 내세워 기능성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앞서 코스메슈티컬 사업을 시작한 일부 업체들 중에는 현재 사업을 접었거나 가시적인 성과 달성에 실패한 사례도 있다. 이는 제약사가 만든 화장품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과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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