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노숙인 ‘생애 재평가 상담과정’ 확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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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노숙인 ‘생애 재평가 상담과정’ 확대 운영
  • 강철희 기자
  • 승인 2015.02.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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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처음 상담치료 실시해 놀라운 성과 달성
[매일일보 강철희 기자]종로구가 노숙인 상담치료 과정인 ‘생애 재평가 상담과정’을 확대 운영한다.이 프로그램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개개인의 원인을 전문 심리 상담가의 맞춤형 치료를 통해 해결함으로서 지역사회로의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됐다.
노숙인을 위한 ‘쪽방․거리노숙 탈출과정’과 가족해체 위기가정 등 범죄에 노출돼 있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인 치료로 사회 부적응을 예방하기 위한 ‘생각틔움 과정’으로 구성됐다.전문 상담기법을 이용한 상담 치료는 2개 팀, 총 8명의 상담연구원들이 개별 상담과 집단 상담을 병행 진행하며, 슈퍼바이저(Supervisor)가 구체적 사례에 관해 설명된 자료를 토대로 클라이언트나 가족의 상황을 이해하고 상담 방법에 대해 조언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 20일까지 돈의동쪽방 거주자 12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참여 의지가 별로 없었던 참여 참자들이 상담을 받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적극성을 가지게 되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는 것.

돈의동쪽방주민 대다수는 어린 시절 불우한 가정 환경에서 성장 했고 성인이 되어서도 낮은 학력으로 취업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또한 가정을 이루고 난 후에도 어두웠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잦은 음주를 일삼고 부인과 자녀들에게 폭언과 폭력을 휘두르며 생활하고 있었다. 이를 견디지 못해 배우자는 가출하고 자녀는 아동시설에 맡겨지는 등 단절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이처럼 대다수가 젊은 시절 가정과 단절되거나 10대 시절은 소년원에서, 성인이 되어서는 교도소와 노숙생활을 하면서 보낸 사람들이다.

쪽방 주민들은 대부분 자존감이 낮고 알코올, 우울, 자살충동 등의 문제로 고통받고 있었다.
특히 몸은 성인이지만 술을 마시면 어린 10대 시절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고 상담프로그램을 통해 내면의 치유가 이루어져 자연스럽게 참여자들의 변화를 이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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