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5만원권 보급 영향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신용카드와 5만원권 보급 영향으로 10만원권 자기앞수표 사용량이 7년째 급감해 4분의 1토막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0만원권 수표의 하루 평균 결제규모는 94만건(940억원)으로, 2013년의 112만9000건(1129억원)보다 16.7%나 줄었다.일평균 결제건수는 10만원권 수표 사용이 정점이었던 2007년(406만2000건)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10만원권 수표의 하루 평균 결제건수는 신용카드 사용의 확산과 금융위기 등 영향을 받은 2008년(374만2000건)에도 전년보다 7.9% 줄어드는데 그쳤다.그러나 5만원권이 6월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2009년에는 307만3000건으로 전년보다 17.9%나 줄면서 감소폭이 커졌다.이어 2010년(247만7000건)에는 19.4% 줄고 2011년(199만건)에는 19.7%, 2012년(146만6000건)에는 26.3%, 2013년에는 23.0% 각각 줄어드는 등 5만원권 발행 이후 지난해까지는 두자릿수의 감소율을 지속하고 있다.이에 따라 한은은 10만원권 자기앞수표의 이용 감소 이유로 신용카드 등 지급결제수단이 다양화된 가운데 5만원권이 대량 보급된 점을 꼽고 있다.지난해말 현재 시중에 풀려있는 5만원권은 52조34억원으로, 시중에 풀린 화폐(기념주화 제외)액의 69.5%에 달하는 규모다. 국민 1인당 20.6장가량 풀려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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