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사회는 본격적으로 시작된 정준양 회장 2기체제의 가시화라는 측면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상임이사 대거 교체에 따른 대규모 조직개편이 예고되기 때문이다.
5일 선임된 상임이사들은 김진일 포항제철소장(부사장), 오창관 마케팅부문장(부사장)과 포스코 자회사인 포스코ICT의 박한용 사장이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을 중심으로 올 경영목표 추진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기가 만료된 윤석만 포스코건설 회장, 이동희 포스코 재무투자부문장(사장), 허남석 생산부문장(부사장), 정길수 스테인리스 부문장(부사장) 등 4명의 상임이사는 퇴진이 결정됐다.
또 제프리 존스 사외이사(전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도 물러나게 됐다. 이로써 포스코는 상임이사 5명, 사외이사 8명 등 총 13명 체제로 운영된다.
포스코는 상임이사 인선이 끝나면 본격적인 조직개편에 착수할 전망이다. 정 회장은 자신의 경영철학에 맞춘 인물을 대거 등용해 보다 추진력 있는 조직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이사진 보다 한층 젊어진 이사진이 꾸려졌다"며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철강업계의 어려움을 새로운 경영 리더십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오는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번에 임원이사 선임 건을 안건으로 채택하고, 대규모 사내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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