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상품· 비용 점포 정리 등 체질개선작업 승부수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대표 서영필·사진)가 ‘초심경영’을 계기로 기지개를 켤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경영체질 개선과 수익성 제고 등 내실 강화에 주력 중인 서영필 대표는 최근 잇따라 ‘초저가’ 상품을 내놓으며 국면전환을 노리고 있다.실제로 미샤는 지난달 말 출시한 쿠션형 파운데이션 ‘매직쿠션’을 출시 기념으로 지난 11일까지 4800원에 판매한 데 이어 이벤트 종료 후에도 6800원의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 중이다.자체 브랜드숍을 운영하는 경쟁사의 쿠션형 파운데이션이 2만 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경쟁 제품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회사 관계자는 “낮은 가격에 힘입어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수십만 개가 팔려나갔다”며 “앞으로 계속 이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미샤는 또 ‘보랏빛 앰플’로 불리는 에센스 ‘나이트리페어 사이언스 엑티베이터 앰플’의 용량과 가격을 낮춘 ‘이코노미 패키지’를 선보이고, 출시 기념으로 다음달 16일까지 회원들에게 정가의 3분의 1인 1만원에 판매한다.에이블씨엔씨의 또 다른 브랜드인 ‘어퓨’ 역시 쿠션형 파운데이션 ‘에어핏’을 최근 출시하고, 출시 기념으로 정가(1만2000원)의 반값에도 못 미치는 4500원에 판매한 데 이어 현재는 5800원에 판매 중이다.이 회사의 파격적인 ‘초저가’ 마케팅은 서 대표의 초심 경영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부진을 딛기 위한 재기의 시동으로 풀이된다.‘화장품 원가 공개’를 선언하며 2002년 국내 최초의 화장품 브랜드숍으로 탄생한 미샤는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오픈 2년만인 2004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 승승장구했지만, 이후 부진한 행보도 이어졌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