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2년, 서민들 내집 마련 더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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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2년, 서민들 내집 마련 더 어려워졌다”
  • 최봉석 기자
  • 승인 2010.02.1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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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아파트 가격, 대형아파트보다 16배 이상 '껑충'

[매일일보=최봉석 기자]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지 2년. 그러나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은 더욱 힘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는 2008년 2월부터 2010년 2월까지 정권 2년 동안의 서울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울아파트(재건축 제외)의 3.3㎡당 평균가가 7.84%(1,504만→1,622만 원) 상승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33~66㎡(10평형대)의 소형아파트 가격이 198㎡(60평형)이상의 대형아파트보다 16배 이상 올라 서민들의 집장만이 녹록하지 않게 됐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면적별로는 ▲33~66㎡(10평형대) 아파트 3.3㎡당 평균가가 2년 전에 비해 23.29%(1,052만→1,297만 원) 올라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고, ▲66~99㎡(20평형대) 13.25%(1,227만→1,390만 원) ▲99~132㎡(30평형) 6.88%(1,523만→1,628만 원) 등 중소형 아파트들은 대부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대형아파트들은 대부분 가격이 하락했다. ▲132~165㎡(40평형대) -0.47%(1,886만→1,877만 원) ▲165~198㎡(50평형대) -2.04%(2,553만→2,501만 원) ▲198㎡(60평형대)이상 0.47%(2,785만→2,798만 원) 등을 기록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198㎡(60평형대)이상이 반짝 상승한 것은 강남구, 용산구, 양천구 등 고급주택지역에 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권과 비강남권에서도 33~66㎡(10평형대)가 각각 15.44%(3.3㎡당 1,640만→1,894만 원), 24.59%(3.3㎡당 929만 원→1,158만 원)로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강남권의 경우 132~165㎡(40평형대) -4.22%(3.3㎡당 2,978만 원→ 2,852만 원), 165~198㎡(50평형대) -3.05%(3,321만→3,219만 원), 198㎡(60평형대)이상은 -0.5%(3,275만→3,257만 원) 등을 기록해 대형아파트들의 가격하락폭이 컸다. 구별로는 동대문구, 도봉구, 노원구 등 전반적으로 강북권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33~66㎡(10평형대)에서는 동대문구가 35.54%를 기록하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도봉구 35.43% 영등포구 32.54% 등의 순이었다. 또 66~99㎡(20평형대)에서는 중랑구(27.78%), 도봉구(25.73%), 노원구(23.09%)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99~132㎡(30평형)도 중랑구 (16.51%), 도봉구(15.98%), 노원구(15.73%) 등의 순으로 기록했다. 이밖에 132㎡(40평형)이상의 대형아파트들에서도 동대문구(8.38%), 종로구(6.28%), 중랑구 (5.82%), 노원구(5.54%) 등 강북권 지역의 강세가 지속됐다. 이처럼 현 정부 들어서 66㎡이하의 중소형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은 투자수요 급증에 있다고 부동산뱅크 측은 분석했다. 이와 관련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참여정부 시절 DTI규제로 자금줄이 막힌데다 2006년 버블지역을 중심으로 중대형아파트 가격이 고점을 찍으면서 자금부담이 낮고 뉴타운, 경전철, 법조타운 등 호재가 풍부한 강북권 중소형 아파트로 수요가 몰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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