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금액 4개월 연속 감소..수출물량도 둔화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국제유가 하락으로 교역조건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수출 실적은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9% 오른 139.39(2010년도 100 기준)로, 전달(138.89)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소득교역조건지수란 수출품 판매총액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교역조건이 좋아짐을 나타낸다.한 단위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소득교역조건지수÷수출물량지수×100)도 작년 동월 대비 11.7% 늘어 호조를 이어갔다.한국은 석유 소비량의 97%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유가 하락 시 일반적으로 교역조건이 좋아진다.교역조건은 좋아졌지만 정작 수출에는 비상이 걸렸다.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1% 상승하는 데 그쳐 설 연휴가 있었던 지난 2월을 제외하면 작년 8월(0.0%)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부문별로 보면 일반기계(8.4%), 전기 및 전자기기(1.6%)가 늘면서 총지수가 소폭의 증가세를 겨우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