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대리점협회, 복합점포 반대서명 캠페인 돌입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금융당국이 새로이 추진하는 보험 영업채널을 두고 논란이 가속되고 있다.금융위원회가 업계의 반발로 무산됐던 금융복합점포에 보험업을 추가해 재추진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오는 12월 출범 예정을 목표로 한 온라인보험슈퍼마켓 구축작업에 속도를 내는 등 새 영업채널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렇지만 보험업계의 반응은 시큰둥하다.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금융지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복합점포에 대한 보험사 입점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 사안을 두고 은행계열 보험사와 비은행계열 보험사간의 갈등이 첨예하다.은행계 보험사들은 전국에 퍼져 있는 은행 창구를 통하면 시장 점유율을 단기간에 향상시킬 수 있다는 면에서 복합점포 도입을 환영한다.반면 삼성생명, 교보생명, 동부화재 등 대형 전업계 보험사들은 한곳의 은행에서 판매하는 특정 보험사의 상품 비중을 전체의 25%로 제한하는 ‘방카슈랑스 25%룰’이 깨지고 은행 종속성이 심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현행 규제에도 불구하고 전체 생보사 보험료 수입의 70% 이상이 은행을 통하는 현 상황에 보험 복합점포가 도입된다면 은행의 입김이 세게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보험사 관계자는 “은행점포 내에서 계열 보험회사 직원이 입점해 보험상품을 판매할 경우 계열 보험사나 지주회사의 수익 극대화를 위한 상품 판매에 치중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