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계열사간 합병 등 구조조정 통해 효율성 제고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국내 종합상사업계에 합종연횡 바람이 불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경영활동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대우인터내셔널을 제외한 대다수 종합상사들의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삼성물산, LG상사, 현대종합상사 등의 업체들이 잇따라 합병이나 분할작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 지난달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7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9월 1일자로 합병이 단행된다. 제일모직이 주가 비율에 따라 1대 0.35로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방식이며, 사명은 삼성의 창업정신을 승계하는 차원에서 삼성물산을 사용한다.이번 합병으로 삼성물산의 상사부문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해외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패션 및 식음부문 영업력 강화, 바이오 부문 투자 확대 등을 노릴 수 있기 때문. 특히 단순한 건설·상사를 탈피해 제일모직이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과 연계해 보다 다양한 방면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또한 두 회사가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합계가 51%에 달해 향후 그룹의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LG상사 역시 종합물류기업인 범한판토스를 인수하며 기존의 상사부분과 물류 사업을 융합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게 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