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사외이사 '교체돌풍‘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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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사외이사 '교체돌풍‘ 마무리
  • 윤희은 기자
  • 승인 2010.03.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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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금융지주사들 사이에서 일고있는 ‘사외이사 교체돌풍’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사의 사외이사진 38명 중 9명은 교체되고 5명은 물러나게 된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로이 카라오글란 '카라오글란 글로벌 파이낸싱 컨설팅' 대표와 임기가 2년 남은 남상구 고려대학교 교수 등이 퇴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선임되는 사외이사는 정광선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최경규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다. 이로써 하나금융의 사외이사 수는 기존 10명에서 9명으로 축소됐다.

앞서 지난 3일 KB금융지주도 이사회를 열고 3명의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총 9명의 사외이사 중 1/3이 교체되는 것이다.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는 고승의 숙명여대 교수, 이경재 전 기업은행장, 이영남 이지디지털 대표 등이다. 이들은 이번에 물러나는 조담 이사회 의장, 김한 이사, 변보경 이사 등의 후임으로 추천된 것이다.

신한금융지주도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어 사외이사수를 기존 12명에서 8명으로 4명을 대폭 줄였다. 신한금융은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장을 비롯, 히라카와 요지, 김휘묵, 필립 아기니에 등 4명을 신임 사외이사로 교체 선임했다.

반면 지난 2일 이사회를 연 우리금융그룹은 현 사외이사 7명 전원을 연임키로 했다. 사외이사 임기를 1년으로 제한하고 있기는 하나, 현 사외이사들의 총 재임기간이 모범규준상의 5년을 넘지 않아 재선임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의 자회사인 은행들도 사외이사 교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9일 열린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3명을 퇴임키로 하고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 정책대학원 교수 등 4명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사외이사수는 7명에서 8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8일 하나은행도 이사회를 열고 김영기 칸서스자산운용감사, 김영혜 법무법인오늘 대표변호사, 박종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등 3명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사외이사인 송상현 서울대 교수 등 4명이 퇴임함에 따라 하나은행 사외이사수는 7명에서 6명으로 1명 줄었다.

KB국민은행 사외이사진 4명은 임기 2년이 채 안 돼 앞으로 열릴 이사회에서 교체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사의 사외이사 조직개편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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