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20대 청년 실업자 최고치 …2년새 10만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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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20대 청년 실업자 최고치 …2년새 10만명 증가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5.07.2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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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번 주 청년 고용절벽 종합대책 발표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올해 상반기 20대 청년 실업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을 하더라도 청년 취업자 3명 중 1명이 고용이 불안정한 곳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0∼29세 실업자는 41만명으로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직전 최대치는 2000년 상반기의 40만2500명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2010년 33만명대였던 20대 실업자는 2013년 30만8000명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지난해 전반적인 고용 호조에도 20대 실업자는 38만명대로 뛰었고 올해 40만명대를 넘어섰다. 2년 만에 10만명이나 늘어난 것이다.상당수의 청년 취업자가 1년 이하의 계약직이나 임시직으로 첫 직장을 잡아 1∼2년 안에 그만두고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지난 5월 기준으로 15∼29세 청년층 가운데 계약직·임시직으로 첫 직장을 잡은 사람의 비율은 34.8%였다. 청년 취업자 3명 중 1명이 고용이 불안정한 곳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다.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가진 일자리가 1년 이하 계약직이었던 청년은 전체 청년 취업자의 19.6%였다. 1년 전(19.5%)보다 비율이 소폭 높아졌다.첫 일자리를 그만두고 나온 청년층의 평균 근속기간은 1년 2.6개월이었다. 이들이 다시 직장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실업자가 많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취업자가 임시일용직·계약직 위주로 늘어나면 특정 시일이 지난 이후 실업자가 증가하게 된다”며 “경제 성장세는 주춤한 데 고용창출만 급격히 늘어날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실업자에다 잠재적 구직자, 시간제 업무를 원하는 추가 취업 희망자 등을 더하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 규모는 더 커진다.지난 6월 현재 15∼29세 실업자는 44만9000명, 시간제 관련 추가 취업 희망자는 6만5000명, 잠재 구직자는 64만3000명이었다. 총 116만명이 취업을 원하지만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진데다 정년 연장에 따른 청년 고용절벽이 우려되자 정부는 이번주 초 청년 고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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