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석 영덕군의회 의장
[매일일보] 존경하는 군민여러분!군민들의 의사(意思是什么)를 대변하는 의원으로서 군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참으로 군민들께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원자력과 관련해서 군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군의 지도자란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첫 번째 책무라고 생각합니다.지난 2010년 12월 신규원전 건설부지 유치 동의안을 의결할 때와는 너무나 많은 환경의 변화와 원자력과 관련한 정보가 변하고 있습니다. 저는 영덕군의회에서 2010년 12월 30일 신규원전 건설부지 유치 동의안 의결시에도 분명히 현지주민 3개리의 의견수렴만으론 안되니 영덕군민 전체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질의를 통해 밝힌바가 있습니다.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군민 여러분들께서도 언론과 뉴스를 통해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의 심각성을 생생하게 보고 느꼈을 것입니다. 누군가 차를 몰면서 내차가 사고 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원전사고 또한 사고가 난다고 말하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보았습니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미국의 스리마일, 소련의 체르노빌,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대재앙들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영덕군의 역사와 재산, 군민의 안전과 생각을 어느 한 개인이 권력에 의해 함부로 결정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전임자가 결정하고 전임 의회가 결정했다고 해서 그것을 번복 할 수 없다는 것은 지도자로서의 책임을 방임하는 것입니다.상황이 변하고 환경이 변하고 군민의 뜻이 변했다면 군민들의 뜻에 따라 이 중차대한 문제를 지도자가 앞장서서 군민의 뜻을 묻는 것이 미래의 후손들을 위해서도 영덕군의 역사를 위해서도 올바른 결정일 것입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